카자흐스탄, 러시아, 몽골 등지에서 온 10여 명, 선병원 재방문

▲ 이규은 선병원 경영총괄원장(둘째 줄 왼쪽 다섯 번째)과 환자였던 외국인 방문단이 유성선병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선병원재단(이사장 선두훈) 대전선병원과 유성선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외국인 환자들이 지난 18일 선병원을 다시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에 방문한 해외 환자는 카자흐스탄, 러시아, 몽골 등지에서 온 10여 명이다.

이들은 육종암,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부정맥, 대동맥질환, 간 질환 등으로 선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했다.

이들은 치료 받던 곳을 둘러본 뒤 서로의 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봤다.

이규은 선병원 경영총괄원장은 "투병 생활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환자들을 건강해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돼 뭉클하면서도 뿌듯하다"며 이들을 환영했다.

의사와 환자가 다시 만나는 반가운 시간도 있었다.

육종암으로 선병원 족부정형외과 김준범 과장에게서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던 틀레울리노프 다우렌 씨(27)는 김 과장을 오랜만에 다시 만나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다우렌 씨는 "암의 크기가 커져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막막하고 슬펐는데 수술 후 회복이 잘 돼 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며 "치료를 잘 해주신 김 과장님에게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은 환자에게 건강한 삶을 되찾아 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우렌 씨의 어머니 틀레울리노프 나우앝한 씨(57)는 이 자리에서 김 과장에게 카자흐스탄 전통 모자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 과장은 "안색이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고 회복도 잘 됐다"며 "다우렌 씨에게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병원은 2012년 1000여 명이었던 해외 환자가 2017년 6000명을 넘어서며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 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 등을 포함, 5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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