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은 조선 초기에 지어졌다 2006년에 해체됐던 '석천암(石泉庵)' 복원 준공식이 지난 20일 성족리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엔 정상혁 군수를 비롯해 경주김씨 충암공파종중 김응일 회장,경주김씨 충북도 종친회 김치구 회장, 대전시립박물관 류용환 관장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지역 출신 학자인 충암(沖菴) 김정(金淨)선생을 기리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석천암은 충북 보은출신인 충암 김정 선생이 학문을 배웠던 곳으로 한말 개화기에는 사립 광명학교로 운영되다 광복 후에는 종곡초등학교 임시교사로 이용되고 현재도 운영되고 있는 종곡초등학교의 모태가 된 교육시설이다.
 그러나 2006년 8월 해체된 이후 성족리 주민들이 그 자재를 마을회관에 보관하여 오던 중 10여년이 지난 2017년도에 군에 석천암 복원을 건의해 군비 3억 7천만원을 지난 2018년 10월 15일 착공해 이날 준공하게 됐다.
 보은군 문화관광과 홍영의 문화재팀장은 "자칫 사라질뻔한 소중한 문화유산이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복원돼 문화재팀장으로서 뿌듯하다"며, "이러한 시설이 우리 후손들에게 오래도록 온전하게 전승될 수 있도록 유지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정 선생은 조선중기 여러 가지 개혁정치를 시도한 대표적인 유학자로 18세에 사마시에 합격하고, 21세에 문과에 장원급제했으며,이후 여러 관직을 거쳐 대사헌과 형조판서를 지냈다.
 이후 기묘사화와 신사무옥 등에 연루돼 유배, 사사됐다,
 저서로는 '충암집'과 제주 유배 중에 저술한 '제주풍토록' 등이 전하고 있다. 시문은 물론 그림 특히 화조화에도 뛰어나 조선 중기에 유행한 소경수묵사의(小景水墨寫意) 화풍의 전통을 형성했다./보은=심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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