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은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와 연천 등 일부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자 박정현 군수가 군 행정력을 총동원해 최고 수준의 대응 조치를 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에 군은 본청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가동하고 초기 대응 조치를 취했다.
 군은 이미 추석 연휴 전 가축 전염병 발생에 대비, 양돈농가에 소독약품 5종 7t을 공급해 농가 자율방역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왔다.
 이에 더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에 따라 생석회 1.6t을 추가 공급, 양돈농가 자율방역을 독려하고 나섰다.
 아울러 야생 멧돼지에 의한 전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신청 농가에 양돈장 주변 울타리·포획틀 설치를 신속 지원하기로 하고 경기도 산 돼지를 24일까지 반입 금지 조치했다.
 또 가축 전염병 종식 시까지 축산단체 모임 자제를 관련 농가에 권유했다.
 추석 연휴 이후 군은 지난 17일부터 사비문 광장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 사료운반 차량 등 축산 관련 차량을 집중 소독하고 있음은 물론 공동 방제단 5개 반을 통해 지역 내 34개 양돈장을 집중 순회 소독하고 있다.
 또 농가단위 차단방역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지역 내 양돈장에 방역담당 공무원 13명을 지정, 축사 입구에 차량소독시설 가동과 출입자 통제 및 축산 관계자 방역 소독 여부 등을 꼼꼼히 지도하며 농가 애로사항을 방역 정책에 적극 반영해 갈 계획이다.
 박 군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될 경우 우리나라 양돈산업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민·관이 협력, 최선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여=유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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