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일간 5개 지자체 가입자 0명
홍보 부족… 유인책 마련 필요

[서산=충청일보 송윤종기자] 성일종 국회의원(자유한국당·충남 서산·태안)은 주택금융공사의 '한부모전세자금대출'이 5월 출시 이후 지난 18일까지 132일 동안 33건 계약에 그쳐 다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지향하는 정책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내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 의원은 지난 20일 "주택금융공사가 2019년 5월 10일부터 시행 중인 '한부모전세자금대출'의 계약자가 132일 동안 33건에 그치는 등 실적이 매우 부진하다"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난 5월 10일 출시한 이 대출은 미혼모 가정이나 조손 가족 등 한부모 가족에게 심사 요건을 완화하고 한도도 기존 전세대출보다 10%p 올린 '임차보증금의 90%'로 확대한 상품이다.

대출 금리는 최대 0.25%p 우대하고 보증료는 0.1%p 깎아주는 등 여러 혜택이 함께 주어진다.

하지만 출시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전국적으로 계약이 33건에 그치고 보증금액도 23억9000만원으로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 의원이 주택금융공사로부터 받은 '한부모전세자금대출 출시 후 공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신규 가입자는 △5월 0명 △6월 8명 △7월 15명 △8월 7명 △9월 18일까지 3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가입자를 지역 별로 보면 △경기도 14건 △서울특별시 4건 △경상북도 3건 △충청남도 3건 △부산광역시 2건 순이었다.

이를 제외한 대전·울산·전북·제주·충북·광주·전남은 1건에 그쳤다. 인천·강원·대구·경남·세종은 0건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 편중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 의원은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주택금융공사 및 하나은행의 홍보가 부족하거나 전무하다보니 5개월 동안 가입자가 33명에 그치고 5개 지자체에서는 가입자가 0명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금융공사는 하나은행이 지원 대상자에게 이 대출을 적극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책 마련에 힘써야 하며, 실제 한부모 가정과 많이 접촉하고 있는 한부모가족지원센터 및 관련 단체에도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