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4000여명 참여
다음달까지 읍·면서 접수

[영동=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영동군에서 추진 중인 생산적 일손봉사가 농가의 시름을 덜고 있다.

생산적 일손봉사는 일할 능력이 있는 지역의 유휴인력이 농가와 중소기업에 일손을 제공하고 실비를 받는 사업이다.

기존 공공근로사업 목적이 취약계층의 생계 보호에 있는 반면, 생산적 일손봉사는 농번기 일손 부족과 만성적인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결에 중점을 둬 해당 농가와 기업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태풍 ‘링링’으로 입은 피해 복구를 위해 농가를 찾아 생산적 일손봉사를 실시하는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추풍령면 주민자치위원회(회장 김충환) 회원 10여 명도 지역의 피해 농가를 찾아 쓰러진 나무를 세우고 떨어진 사과를 줍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농가주 김모씨는 “태풍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을 뻔했으나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새 희망이 생겼다”며 “생산적 일손봉사가 널리 확산해 피해 농가뿐만 아니라 수확철 일손 부족 농가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생산적 일손봉사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가와 기업체에게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대상자와 참여자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사업 추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각 읍·면사무소에서 일할 사람과 일할 곳(농가, 기업)을 수시 신청받고 있다.

군은 다음 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일할 사람을 연중 수시로 신청을 받고 유휴인력을 연결해 줄 계획이다.

현재까지 4000여 명의 군민이 일손봉사에 참여, 지역농가들의 어려움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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