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예산으로 11억8000만원 확보

[대전=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오는 2021년까지 대전지역 모든 초·중·고·특수학교에 학생탈의실을 100% 설치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학생탈의실 확충은 감수성이 한창 예민할 시기인 학생들이 신체활동 전후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학교 내 환복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학생인권 보호 및 체육수업과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다.

최근 장애, 다문화가정, 외국인, 성 소수자 등에게 요구되는 권리를 적정하게 보장해줘야 할 사회적 요구가 늘고 있다.

이달 현재 대전지역 전체 304개 학교 중 탈의실 설치학교는 5-.7%인 154개 교다.

대전교육청은 2020년 본예산에 교육부 예산 11억8000만원을 이미 확보했다.

여기에 자체예산을 더 충원, 2021년까지 모든 학교에 학생탈의실을 100%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이충열 체육예술건강과장은 "초등학교의 경우 교복을 안 입으며 체육수업이 있는 날 간편복 차림으로 등교한다는 이유로 탈의실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일부 의견이 있다"며 "하지만 아무리 간편복이라고 해도 체육수업 후 땀이 나기 때문에 젖은 의복을 착용하고 장시간 수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체육수업 및 신체활동 이후 개별탈의실을 활용해 환복할 수 있는 건강한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이 사업의 또 다른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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