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모펀드 논란 '익성'압수수색 3일만에
아들 '위조증명서' 의심 충북대서 자료 확보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54)을 둘러싼 의혹의 여파가 충북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20일 충북 음성에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익성' 본사를 이어 충북대학교까지 압수수색을 강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3일 충북대학교 입학과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20일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충북 음성군에 있는 자동차부품업체 '익성' 본사를 압수수색한 지 불과 3일만이다. 

이날 검찰은 조 장관 아들의 법학전문대학원 지원 공통서류와 경력 증빙서류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오후 2시 30분쯤 마무리됐다.

같은 날 검찰은 충북대와 함께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연세대 대학원, 이화여대 입학처 등 조 장관 아들과 딸이 지원한 대학 4곳을 압수수색해 입시전형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조 장관 아들은 서울대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활동증명서를 허위로 받아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지원 때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 지원한 조씨는 1차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 관계자는 "검찰이 조씨가 충북대 로스쿨 지원 당시 제출했던 입학서류 확보를 위해 입학과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중"이라며 "아마도 충북대 로스쿨 입학 지원 당시 제출한 서류의 위조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 같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충북 음성에 있는 '익성' 본사와 A회장, B부사장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한바 있다.  
이날 익성의 자회사인 2차 전지 음극재 기업 아이에프엠(IFM)의 C전 대표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C씨는 익성에서 2차 전지 관련 연구원으로 일하다 IFM을 설립했다.

현대기아차 협력사인 자동차 흡음재 제조기업 '익성'은 조 장관 5촌 조카이자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실소유주로 지목된 D씨(36)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압수수색의 구체적 대상과 범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한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와 조 장관 딸의 서울대 법대 인턴활동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 증거인멸방조 등 조 장관 본인의 범죄 혐의에 대해 직접 수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조 장관 자녀가 이들 대학 입시에 서울대 법대 인턴활동증명서나 모친이 재직 중인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등 위조가 의심되는 서류를 제출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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