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늘해랑학교 내년 3월 개교
과밀학급 수업·장시간 통학 등
기존 제시되던 문제 개선 기대

▲ 천안늘해랑학교가 개교를 앞두고 23일 개최한 학부모 설명회 모습.

[내포=충청일보 박보성기자] 충남도교육청은 23일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천안·아산 지역 특수학교(급)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천안늘해랑학교 설명회를 열었다.

천안시 병천면 탑원리 옛 병천학생야영장 부지에 설립되는 천안늘해랑학교는 고등학교 6학급, 전공과 6학급 총 12학급 학생 102명으로 편성된다.

장애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 교육과정과 진로직업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직업교육 중점학교로 개교한다.

가칭 천안꿈이룸학교로 지난 2017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나 충남교육청 교명선정위원회를 거치며 천안늘해랑학교로 확정돼 도의회 조례 개정을 앞두고 있다.

20년째 방치됐던 옛 병천학생야영장 부지가 활용돼 지역 이미지를 제고함은 물론 천안지역 유일한 공립 특수학교인 인애학교의 과밀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천안과 아산지역 특수교육대상 학생은 충남도내 특수교육대상자 4647명의 43%인 1974명이다.
학생이 밀집돼 있으나 특수학교가 부족해 과밀학급에서 수업하고, 왕복 1시간~1시간 30분의 장시간 통학 불편함 등으로 특수학교 설립이 절실히 요구됐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특수학교 설립 배경과 필요성, 추진 일정, 설립 위치와 규모, 학생 배치, 교육과정 등을 안내했다.

이어 학교 건축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견학하면서 교사와 학부모들의 질의에 대한 응답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홍덕 충남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은 "천안늘해랑학교 개교를 통해 천안·아산 지역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장시간 통학에 따른 불편을 줄여 장애학생 교육 환경 개선과 함께 전문적인 진로직업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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