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중 13개가 日 평균 접속 10명도 안돼
이규희 의원 "불필요한 혈세 사용 말아야"

[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이 거액을 들여 개발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이용실적이 극히 미미해 혈세낭비라는 지적이다. 

23일 이규희 의원(천안갑)이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의 모바일앱 개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년간 국토부 등 16개 기관에서 개발한 앱 총 39개 중 일평균 접속자 수가 100명도 안 되는 앱이 33% 인 13개로 드러났다. 이용률이 저조한 앱은 국토부 6개, 코레일관광개발 2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코레일유통 등 5개 기관이 각 1개씩 차지했으며 가장 이용률이 저조한 앱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씨리얼로 1일 평균 접속자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어 코레일유통 스토리웨이가 5명, 국토부 스마트구조대가 6명, 코레일관광개발 레일바이크 7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등은 지난 2012년부터 앱 개발에 모두 81억 3500만원, 유지관리비용으로 매년 8억 원 등  총 125억 여 원의 예산을 투입했으며 이 중실적이 미미한 13개 앱을 유지하는 데 드는 연평균 비용은 2억 원 수준이다. LH의 씨리얼은 개발비 2억 6700만 원, 연간 유지비 4200만원을 투입하고 있으나 최근 1년간 접속자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개발비 6억 원, 유지관리비 9500만 원을 사용했지만 1일 접속자수 13명을 기록한 경량 항공기 내비게이션 'VFR NAVIGATO', 2억 3400만원으로 개발하고 일 접속자 7명인 레일바이크 등이 유사한 경우를 보였다. 특히 접속자수 집계가 불가능하다고 답변한 앱은 국토부 4개, 한국공항공사 1개로 근본적인 관리시스템 부재하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국민의 혈세가 새고 있는 것 이다"며 "관련 기관은 18개 앱의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리뉴얼 혹은 폐지를 정해 불필요한 앱 개발과 유지에 혈세 사용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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