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최초 만세운동 발원 100주년 기념
자료수집 등 마쳐… 내달 11일 최종보고

[부여=충청일보 유장희 기자] 충남 부여군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충남 최초 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부여군 항일 투쟁의 역사와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부여독립운동사'를 발간한다.

 군은 박정현 군수의 지시에 따라 지난 3월부터 독립운동사 발간을 위한 자료 수집과 항일투쟁 유적지 현장 조사 등을 마무리하고 내달 11일 발간을 위한 최종 보고회를 갖는다.

 부여지역에서 벌어진 기미년 임천장터 독립만세 운동은 당시 부여군이 금강문화권의 핵심 내륙 교통로라는 이점과 부여읍과 홍산면에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던 천도교구 조직을 바탕으로 태동했다.

 충화면 출신 박성요 선생 등 애국지사 7인은 1919년 3월 6일 서울에서 천도교구 교인을 통해 비밀리에 기미독립선언서를 받아 임천장터에서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했다.

 이 만세운동은 유관순 열사의 천안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보다 약 한 달 앞서 벌어진, 충남 최초의 독립만세 운동으로 평가 받는다.

 이에 군은 다음 달 11일 임천장터 독립만세운동이 벌어진 장소인 임천면행정복지센터에서 박 군수와 부여군 광복회원, 보훈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하는 최종 보고회를 연다.

 이번 발간 용역을 맡은 충남산업경제연구원은 부여 독립운동의 구체적인 자료 조사와 체계적인 정리를 통해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도서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가려져 있던 부여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한말 국권회복 운동기 의병전쟁, 만주지역에서의 독립운동, 의열단 투쟁, 항일 무장 독립전쟁, 임시정부 활동 등 항일투쟁사를 새로 정리해 체계적으로 엮는다.

 '부여독립운동사'는 △한말 국권회복운동 △1910년대 독립운동 △3·1운동의 전개 △1920년대 독립운동 △1930~1940년대 독립운동 △국외에서의 독립운동 △부여지역 독립운동 사적지 소개 △부여 출신 독립유공자 열전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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