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전력계통 안정화 … 손실비 400억 절감 기대
지역주민과 상생 통한 설비 건설 갈등해결 제시

▲ 한전 756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준공식이 25일 충북 청주 오창읍 신중부변전소에서 개최된 가운데 내외빈들이 기념 테이프를 절단하고 있다.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한국전력은 2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신중부변전소 현장에서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전 김종갑 사장, 변재일 국회의원,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김항섭 청주시 부시장 등 관계자와 지역 주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준공식 행사는 765kV 신중부변전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총괄한 한국전력 중부건설본부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기념사 및 축사, 표창장 및 감사패 수여,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한전은 이번 신중부변전소 준공으로 765kV 전력계통의 대동맥을 구축함으로써 중부권 전력계통의 안정화와 더불어 당진·태안 및 보령화력 등 서해안 발전 전력의 수송거리를 단축, 계통손실비용 절감(연간 약 4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충북지역 산업시설 발전에 따른 전력수요에 대응하고 발전소와 거리로 인해 발생하는 저전압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된 이 사업은 공사비 총 2528억원, 총 인원 10만여 명이 투입됐다. 

신중부변전소 및 철탑 17기를 건설해 765kV 신서산~신안성 및 345kV 신진천~남청주 송전선로를 연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전력수요 급증으로 조기 건설이 필요함에 따라 특별공정관리 T·F 운영과 시공인력 보강 등 철저한 현장관리로 765kV 건설사업 표준공정대비 22개월을 단축시켜 올해 5월30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입지선정 단계부터 지역주민과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전력설비 건설 갈등을 조기 종식시키는 등 사회적 갈등 해결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밀양 송전선로 갈등 장기화로 765kV 전력설비를 기피·혐오시설로 인식해 입지 선정 당시 4개 후보지역에서 건설 반대 집단민원이 동시에 발생했다.

하지만 건설 반대 주민대표를 입지선정위원회에 참여시켜 공론화를 이끌어내는 등 객관적이고 투명한 입지 선정과정을 통해 입지 적합도가 우수한 청주시 오창읍을 최종후보지로 조기 선정했다.

직원이 상주하는 주민쉼터를 개설·운영해 입지선정 전 과정을 공개하고 건설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등 주민들과 직접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한전 최초로 지역주민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하고, 가뭄극복 양수기 지원 및 노후전기설비교체 등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765kV 건설사업 사상 최단 기간인 10개월에 부지확정과 민원합의를 달성했으며, 수평적 의사결정구조를 통한 갈등 해결 노력 및 지역밀착형 지원사업 추진 등을 인정받아 2016년 6월 국민대통합위원회 주관 '갈등해소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기념사에서 "표준 공기를 22개월이나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께서 보내준 깊은 신뢰가 있어 가능했다"며 "한국전력의 진심과 변전소 건설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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