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청일보 장중식 기자] 그동안 조달청 입찰에만 이용됐던 'e-발주시스템'이 다음 달부터 연간 3만5000건에 달하는 공공기관 자체 입찰에도 이용할 수 있다.

조달청은 앞으로 모든 공공기관이 활용하면 공공기관은 제안서를 평가하는 모든 계약업무를 전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조달기업들은 제안서 제본 비용이나 교통비 등 연간 1400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발주시스템은 수요기관의 제안요청서 작성 지원부터 입찰업체의 제안서 작성과 온라인 제출, 제안서 평가 , 평가점수 입력, 사업관리 등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조달청은 이번 개방에 대비해 주요 기능과 사용법에 대해 공공기관과 업체를 대상으로 전국 순회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주간으로 공공기관은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시행하며, 조달기업은 수요가 많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교육한다.

이현호 조달청 신기술서비스국장은 "당초 내년부터 개방할 예정이었지만, 업계 건의를 받아들여 조기 개방하게 됐다"며 모든 공공기관이 e-발주시스템을 활용하면 업계 비용 절약은 물론 공공부문 전체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공공정보화사업 예산 중 e-발주시스템을 이용해 '협상에 의한 계약' 낙찰자 선정 방식으로 처리한 실적은 3조5000억원(5751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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