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회 활동 일지 기록
촘촘한 안전망 역할 기대

[영동=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영동군 지역사회 자살 예방을 위해 영동읍 내 마을 반장들이 똘똘 뭉쳤다.

영동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역사회에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자살징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을 사정을 훤히 알고 행정기관과 주민과의 가교역할을 하는 마을 반장들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영동읍 6개 마을 105개 반장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자살 위험자 조기발견 조기 조치로 자살 없는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촘촘한 안전망 짜기 마을별 1회차 간담회를 마쳤다.

‘사랑으로 함께하는 우리 마을 촘촘한 안전망 짜기’는 자살사망 분석결과를 토대로 자살사망자 발견 장소가 자택이 50%인 점은 고려해 마을 반장과 함께 각자가 속한 반별 가가호호 자살에 대한 안전 상태를 파악하고 월 1회 활동일지를 기록해 가구별 가정현황을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마을 반장들의 생업과 바쁜 일상을 고려해 주로 저녁 식사 시간대에 마을에 있는 회의 가능한 식당 등에서 함께 모여 자살의 심각성 알기, 자살징후 발견을 위한 매의 눈 갖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참석자들 서로 간 우의를 다지고 사업의 본질을 파악하는 한편, 도움이 필요한 주민에게 진정한 이웃이 될 것을 또한 다짐했다.

군은 오는 11월 2회차 마을별 반장 간담회와 유관기관인 경찰, 소방, 안전관리과, 영동병원과 함께 핫라인을 구축하고, 유관기관, 마을 이장, 반장대표와도 3회 간담회를 실시해 유대를 강화해 사업의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마을 홀몸노인의 말벗해주기, 우울감 조사 등을 위해 지역자원인 유원대 간호학과 학생의 자원봉사활동도 유도할 계획이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꼼꼼하게 지역사회를 돌볼 수 있는 방법은 마을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는 반장님들의 촘촘한 안전망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 안전망이 튼튼할수록 마을주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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