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 후 2년간 진척 없어…기성 정치권 사과 요구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맹정섭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이 충북대병원 충주분원을 의료농단으로 규정하고 지역 정치인들의 사과를 촉구했다.

 맹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교육부가 ‘충북대병원으로부터 충주분원에 대해 공식적으로 구체적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답변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2017년 9월 15일 이종배 국회의원, 조명천 전 충북대병원장,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시청에 모여 MOU를 체결한 후 타당성조사 등 요식행위는 있었지만, 구체적 의지를 갖고 이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킨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진행된 것이 없다는 뜻이고, 이는 이종배 국회의원, 조명천 전 충북대병원장, 조길형 충주시장 세 사람만의 MOU였다는 것이 된다”며 “충주시민들에게 거짓말한 것이고,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지은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맹 위원장은 “어떤 이유에서든 의료를 갖고 시민을 우롱하고 기망해서는 안 된다”며 “시민 건강과 직결된 의료문제를 농단했다면 대죄이며, 공개사죄하기 바란다”고 이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나 이 의원 측은 맹 위원장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만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과 관련, 의대 정원 증원이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서울 수업 편법운영 문제와 한 몸이 된 상태여서, 동시에 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교육부와 충주분원 문제를 논의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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