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회 국군의 날 기념식
대구 공군기지 행사 참석해
안보 수호·체계 개편 언급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우리 군의 철통같은 안보가 대화와 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걸을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71회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군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비무장지대 내 초소를 철거하고, JSA를 완전한 비무장 구역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군의 안보수호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남북 군사합의를 이끌어내고 실천한 군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9·19남북군사합의서 체결의 성과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국군의 뿌리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0여넌 전 신흥무관학교에서 시작한 육군,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행학교로부터 시작한 공군, 독립운동가와 민간 상선사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해군까지 국군의 뿌리는 독립운동과 애국에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건국이 상해임시정부 수립에 있다고 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지휘전투 체계 개편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상작전사령부를 창설해 작전지휘의 효율성과 전투력을 더욱 높였다"면서 "과학적이고 첨단적인 국방력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국방혁신 추진단'을 출범시켰으며, 사이버안보체계를 마련하고 무인전투체계와 자동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전력체계를 혁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병사들에게는 병장 기준 월 40만 6000원인 봉급을 54만 1000원으로 인상하고 군 의료지원체계를 더욱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대통령으로 대구 공군기지에서 국군의 날 행사 개최하고 참석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F-15K 출격에 이어 최신예 전투기인 F-35A 스텔스기도 일반에 첫 공개비행을 선보였다. 

대구 공군지기는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의 기지로 한반도 영공 전역에 출격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탑승하고 행사장에 도착해 국산 헬기의 안정성과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공수호 비행을 마치고 대구로 복귀한 F-15K 4대의 조종사 8명에게 임무 완수 보고를 받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날 국군의 날 행사에는 군수뇌부와 스튜어트 메이어 유엔사 부사령관 등 미군 수뇌부를 비롯해 5부 요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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