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명의 회원 우비 걸치고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 연출 '갈채'

▲ 백제문화제 공주행사장에서 익산기세배놀이 보존회 회원들이 우중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일 65회 백제문화제 공주행사장에서 '익산기세배놀이(전북도 무형문화재 제25호)'가 인상적인 공연을 펼쳐 갈채를 받았다.

 이날 태풍 미탁 영향으로 비가 내려 백제문화제 일부 프로그램이 취소되거나 실내로 장소를 옮기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익산기세배보존회(회장 소월례) 회원 60여 명은 우비를 걸치고 비를 맞으며 '감동의 우중공연'을 시연했다.  

 익산기세배보존회 관계자는 "관객이 한분이라도 계시면 비가와도 공연을 한다"며 "정성껏 준비해온 공연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너무나도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뿐, 이런 귀한 자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상쇠, 대형기(12개), 용기(6개), 농기(6개), 양반 및 농악 등 60여명으로 구성된 회원들은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를 연출하였고,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든 관람객들은 최선을 다하는 공연단의 모습에 아낌없는 갈채와 환호를 보냈다.  

 익산기세배놀이는 삼한시대 마한의 중심지였던 금마(익산시 금마면 일원)에서 거행되었던 농경의례와 제천의식으로, 음력 정월 열 나흗날과 대보름날에 그해의 풍년과 마을간 친목을 위해 행하는 민속놀이이다.

 이번 공연은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와 (재)익산문화관광재단이 지난 달 4일 체결한 백제권역 문화예술교류 업무협약(MOU)의 성사됐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답방 형식으로 내년 5월초 '익산 서동축제2020'에 축하공연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공주=박보성·이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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