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경기조사서 경영애로 '첫 요인' 꼽아
불확실한 경제·인력난·인건비 상승 뒤이어

▲ 9월 충북 제조업 경영애로사항.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북 지역 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을 여전히 가장 큰 요인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충북본부가 발표한 '9월 충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다르면 제조·비제조업체 모두 경영애로 요소로 내수부진이 가장 크다고 응답했다.

제조업의 경우 경영애로 요인 중 내수부진(27.2%)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5.8%),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15.6%), 자금부족(12.7%) 등이 뒤를 이었다.

제조업체들은 8월 조사에서도 내수부진(25.5%)을 경영상 매우 큰 난점으로 꼽았는데, 이번 조사에서 응답 업체 수가 더 늘어났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 제조업체들은 경쟁심화(1.0%→ 3.4%), 내수부진(25.5%→ 27.2%) 등 애로가 증가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20.9%→ 15.8%), 인력난·인건비 상승(19.0%→ 15.6%) 등에 따른 애로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9월 제조업 업황지수(BSI)는 63으로 전월(62)대비 1p 상승했지만, 이달 업황전망BSI(65)는 전월(66)대비 1p 하락하면서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매출 실적 지수는 79로 전월(78)대비 1p 상승했으며, 이달 전망(81)도 전월(80)대비 1p 올라 매출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다. 

채산성 지수는 80으로 전월과 동일했고, 이달 전망(78)은 전월(83)대비 5p 하락했다.

자금사정 지수는 74로 전월(77)대비 3p 하락했으며, 이달 전망(74)도 전월(80)대비 6p 떨어져 제조업체들의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음을 보여줬다.

소상공인 등 비제조업체는 지난달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9.1%), 인력난·인건비 상승(28.5%), 불확실한 경제상황(13.8%) 등 순으로 응답했다.

전월(8월)과 비교하면 인력난·인건비 상승(22.1%→ 28.5%), 내수부진(26.0%→ 29.1%) 등에 따른 애로가 크게 늘었다. 자금부족(8.8%→ 4.6%), 불확실한 경제상황(17.3%→ 13.8%) 등에 따른 애로는 그나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비제조업체들의 업황지수는 58로 전월(56)대비 2p 상승했지만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달 업황전망지수(54)도 전월(51)대비 3p 올랐다.

매출지수는 67로 전월(63)대비 4p 상승했지만, 이달 전망(65)은 전월(69)대비 4p 떨어졌다.

채산성지수는 72로 전월(71)대비 1p 올랐지만, 이달 전망(71)은 전월(77)보다 6p 하락했다. 

자금사정지수도 66으로 전월(71)대비 5p 떨어졌고, 이달 전망(65)도 전월(69)대비 4p 내려가면서 채산성·자금사정 모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정치적으로도 여야가 극한 대치 양상을 보이는 등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더 부추기고 있다"며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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