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충청일보 이재남 기자] 충북 제천시가 의림지 수변데크  공사에 16억원이나 투입한 다리가 개통도 하기 전에 쇠기둥을 13㎝정도 기울게 시공해  시민들의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안전 진단 결과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의림지 수변데크’ 공사는 관광객들의 산책로로 이용돼 왔던 의림지 인공폭포~인근 도로까지 약 300m를 교량형 인도교로 조성하는 공사다.

 공사는 지난 5월 중순 착공에 들어가 ,현재  95% 공정률을 보이고 ,오는 10월 중순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시공업체가 시공을 잘못해 ‘부실 다리’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시공사는 인근도로와 연결되는 수변 데크 중간지점의 쇠기둥을 13㎝정도 기울게 시공했다.

 그렇다보니 다리 상판과 다리가 휘어진 모습이 드러나자 시는 긴급 수습에 들어갔다.

 이에 시는 ‘재시공’과 ‘현상 유지’를 두고 고민중에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쇠기둥이 하천에  5m 정도 박혀있다 ”며 “ 이 기둥을 그대로 뽑아 낼 수 없기 때문에 인근 주변을  10m이상 파야하는 데 이는 지지력이 약해져 재시공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9월 초쯤 안전구조진단을 실시해 ‘이상없다’는 판단을 받았다”며 “다리를  현상 유지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독기관의 관리와 안전 불감증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주민 이 모씨는 “의림지박물관에 이어 수변테크 공사까지 부실 시공이 만연하다”며 “기울게시공된것이 문제가 없다는게 더웃기다”고 말했다.

 그는이어 “미관상 좋지않더라도 안전만하다면 관급공사를, 멋대로 해도대는것이냐”고 토로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