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내 풍선폐쇄 소생술로 중증외상에 의한 대량출혈 막고 생존율 향상

[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단국대병원 등 국내 외상전문 의료진이 대만 의사들에게 의료기술을 전수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단국대병원에 따르면 권역외상센터 장성욱 교수(흉부외과)를 중심으로 김형일ㆍ장예림 교수), 가천대길병원 유병철 교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필영 교수 등으로 구성된 ET-REBOA 교육팀은 최근 첸리첸 대만외상학회 회장(타이베이 시티 병원)과 선인당 교수(파 이스턴 메모리얼 병원)의 초청으로 대만을 방문해 REBOA에 대한 의료기술을 전수했다.

 교육에 참석치 못한 대만의사들을 위해 인터넷으로 시술법이 생중계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대동맥내 풍선폐쇄 소생술로 불리는 REBOA 치료법은 실제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활발하게 시행되면서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에서는 의료진의 시술경험이 거의 없고 학회에서 보고 듣는 강연만으로는 적용하고 이해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 REBOA 치료가 필요한 중증외상환자에게 적용하기가 어려웠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REBOA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장성욱 교수팀은  외상술기교육연구학회 산하에 연구회를 만들고 외상환자에게 적용되는 REBOA의 교육과 실습을 병행하는 과정(ET-REBOA)을 개설했다.

 이 교육과정은 지난 해 5월 단국대병원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의 국내 및 국제코스를 개설해 국내외 의료진들이 참석해 좋은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연구성과와 치료결과를 바탕으로 ET-REBOA 술기교육 실습 책(책임저자 장성욱)도 발간됐다.

 선인당 교수는 "해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값진 REBOA 교육코스를 대만에서 접하게 돼 영광이라며 가능한 많은 대만의사들이 이 교육 코스를 접해 대만에서도 외상 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이 조금이라도 감소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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