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최병부 한국문인협회 서산지회 사무국장

 
올해 창간 73주년을 맞는 충청일보를 표현하자면 '신문을 읽는 즐거움, 정보를 얻는 행복감'이라고 하고 싶다. 신문은 미래 산업의 원동력이며 국민과 함께할 문화 창달의 시금석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신문을 읽는 순간 얻어지는 새로운 정보의 힘은 매우 크다고 본다. 오늘날 신문은 급변하는 사회에 오직 진실을 담아 독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최초로 신문을 알게 된 시기는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겸손히 숙인 벼 이삭을 보고 '가을 하늘은'이란 시를 써서 '새 벗' 어린이 신문에 투고해 게재됐기 때문이다.그리하여 해당 신문을 정기 구독하게 됐고, 그 후로는 충청일보의 애독자가 됐다. 신문 스크랩은 봄비를 맞으며 첫 모내기를 했다는 1970년 4월 모 지방지의 기사를 보고 그 때 당시 너무나도 신기해서 하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50여 년을 해오고 있다.
 

여러 번 이사를 하고 남의 집에서 살다 보니 보관 장소 확보가 어렵고 사정도 여의치 않아 1988년 이전 스크랩된 신문은 고향 집 생강 굴에 보관했다가 굴이 폐쇄되는 바람에 타임캡슐(?)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1989년 이후부터 스크랩된 신문은 모두 잘 간직하고 있다. 30년간 보관된 신문 스크랩에는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등의 사건·사고 기사, 수필, 관광지 등 독자들의 요구 사항과 공감이 가는 기사들은 모두 꼼꼼히 보관해 뒀다.
 
요즘 정기 구독하는 일간 신문은 충청일보와 대전의 모 일간지 그리고 주간지 4종이다.수시로 도서관이나 동사무소에 가서 정기 구독하지 않는 신문도 열독한다. 이렇게 아무리 바빠도 신문을 읽는 즐거움을 갖고자 하며 신문 속에서 유익하고 새로운 정보를 얻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천만 단어의 말보다 펜의 힘은 더욱 강함을 알려주는 게 신문임을 잘 알고 있다. 하루 하루 신문을 읽으며 모든 일에 성실히 임할 때 좋은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창간 73주년을 맞은 역사의 증인 충청일보는 좋은 인생의 나를 만듦으로써 신문을 더욱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갖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충청일보는 앞으로도 변함 없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 믿는다. 그렇게 될 때 국민이 주인인 신문, 사회와 함께하는 신문, 정직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지역 신문으로 빛날 것이다. 73년이라는 장구한 세월 동안 다양한 정보와 기사를 제공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왔음에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마음 든든하게 생각한다.

충청일보는 앞으로도 지역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와 정보를 전하는 감동 있는 신문, 모두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정의로운 신문, 잘못된 부분을 샅샅히 찾아내 과감히 시정해 가는 선구자적 신문이 돼 많은 독자들로부터사랑 받는 정론지가 돼야 할 것이다.따라서 진실을 말하는 충청일보는 국민의 신문으로서 더욱 아낌과 사랑을 받을 것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