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농촌진흥청의 연구 및 실험 과정에서 생산되는 농작물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7일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 을·사진)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이 지난 해 연구 과정에서 생산한 농작물은 총 57종에 생산량은 총 1125.3t이다.

　생산량이 가장 많은 품종은 국립식량과학원이 생산한 벼이며 약 232t이다.

　1125.3t 중 5.93%인 66.68t은 농업인 보급용으로서 국립종자원이나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제공됐다.

　50.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563.77t은 시험연구용으로 처리됐고 30.8%의 346.59t은 매각용으로 처분돼 4억5507만원의 수입을 얻었다.

　나머지 54.38t은 폐기됐다.

　그러나 박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생산물 관리 및 처분에 관한 훈령 위반 건수가 2015년 1건, 2016년 1건, 2017년 2건에 불과했다가 지난 해 6건으로 증가했다.

　감귤연구소,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중부작물부 등은 생산물 관리 책임자를 선정하지 않았으며 별도의 처분 계획 없이 생산물을 관리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식량과학원의 중부작물부는 생산물 처분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관리, 세입예산이 수납액 대비 매년 과대 편성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 의원은 "연구개발 과정에서 생산되는 농작물도 국민의 혈세로 얻은 결과물이기 때문에 소홀히 관리해서는 안 된다"며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생산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에 소속된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 소속 기관은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면서 각종 농작물 등의 생산물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