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인회·정의당·시민연합
"재임대 방식으로 대기업 입점
상생협약 무시한 市 각성하라"

[충청일보 진재석기자] 충북 청주시상인회장협의회와 정의당 충북도당, 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7일 "청주시가 지역 상인과의 상생협약을 어기고 문화제조차C에 대기업 유통브랜드 입점을 허용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들 단체는 이날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문화제조창C에 대기업 유통브랜드 5개의 입점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옛 연초제조창(현 문화제조창C) 개발에 앞서 지역 상인들과 상생협약하고 대형마트, 유통몰이 들어서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문화제조창C의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중소기업을 앞세워 재임대 방식으로 대기업 브랜드 입점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주시는 '유통상생발전협의회'를 사전 고지도 없이 소집하고,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운영사업자의 고충만으로 내세워 표결 끝에 대기업에 대한 재임대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상생협약을 무시하고 지역경제를 죽이는 청주시는 각성하고, 모든 걸 바로 잡으라"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더 큰 연대의 힘으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시는 옛 연초제조창을 문화제조창C로 개조해 1∼4층은 아트숍 등 민간 판매시설, 전시실, 오픈스튜디오, 공방 등을 배치하고, 5층은 열린 도서관과 서점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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