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 내년 2월 목표 운항증명 발급 신청
국토부 승인시 3월 A320 제주노선 첫 취항 계획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 '에어로케이'가 청주와 전 세계를 잇는 하늘 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어로케이는 7일 "내년 2월 승인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에 운항증명(AOC) 발급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승인이 나면 내년 3월 첫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AOC 신청은 에어로케이가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지 7개월 만이다. 

운항증명은 항공사가 안전운항을 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는지 항공당국이 확인한 후 부여하는 공식 증명서다.

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뒤 운항증명을 승인 받아야 항공기를 띄울 수 있다.

에어로케이는 AOC가 차질 없이 발급되면 내년 3월 첫 비행기를 띄우는 등 정식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180좌석의 A320을 들여와 제주노선을 운항한다. 주 2~4회 운항 계획으로, 최종 점검의 의미가 크다.

이어 7월 같은 기종을 1대 더 들여와 일본 정기노선을 운항한다.

다만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된 만큼 상황을 지켜보면서 취항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8월에도 항공기 1대를 들여올 계획이며 상황이 좋으면 11월에도 항공기를 추가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에어로케이는 해마다 3~4대의 항공기를 도입, 3년 이내에 10대 정도의 항공기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중 일본 나고야, 중국 칭다오, 대만 타이페이, 베트남 하이퐁 등에 취항한다. 이어 2020년부터 일본 하코다테, 중국 마카오, 하이커우, 베트남 하노이, 대만 가오슝등으로 취항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갈 방침이다.

강병호 대표는 "AOC 발급을 신청하기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났고, 국토부와의 협의도 마친 상태"라며 "최적화된 저비용 항공사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은 높다"고말했다.

본사는 항공기의 원활한 운항 등을 위해 청주에 두기로 가닥을 잡았다.

청주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 1지구와 오송역 주변 등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1지구에는 향후 교육·정비 시설, 계류장, 저비용 항공사(LCC) 전용 터미널 등을 건립하기 위해 충북도와 협의 중이다.

에어로케이가 공식 취항하면 청주공항 시설 확충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항공기 7대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 국토부로부터 운송사업 면허를 받았다.

첫 면허 신청 당시 '항공기 20대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에 국토부가 '청주공항 여건상 불가하다'며 반려했기 때문이다.

계획대로 운영된다면 조만간 정치장 등 시설 부족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한국공항공사와 국토부에 시설 확충을 강하게 요청할 수 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3월 초 국토교통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청주공항에서 여객 사업을 할 계획이다.

현재 50여 명의 경력직을 채용한 상태이며 연말에 비슷한 규모의 신입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직원 100여 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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