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평가는 52.3%로 '최고치'
조국 수사 적절 49%-과도 46%

[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인 44.4%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2·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발표한 여론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p)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 주보다 2.9%p 하락한 44.4%(매우 잘함 26.5%, 잘하는 편 17.9%)를 기록, 최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저치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인 올해 3월 2주차에 기록했던 44.9%였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전 주 대비 2.1%p 오른 52.3%(매우 잘못함 40.6%, 잘못하는 편 11.7%)로,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하락세를 △조국 법무부 장관의 거취, 검찰 개혁 등 최근 정국 쟁점을 둘러싼 여야 진영 간 지속적 대립 격화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의 개천절 장외 집회 △북한의신형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발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물가·집값·수출 등 민생 경제의 어려움 보도 확대 등이 중첩되면서 중도층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1.9%p 내린 38.3%였다.

자유한국당은 2.7%p 오른 33.2%, 바른미래당은 0.8%p 오른 5.9%였다.

정의당은 0.9%p 하락한 4.9%, 민주평화당은 0.7%p 내린 1.2%를 각각 기록했다.

무당층은 0.6%p 내린 13.3%였다.

한편,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여론은 팽팽히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4일 CBS 의뢰에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한 결과 조 장관 가족 수사가 '적절하다'는 응답은 49.3%, '과도하다'는 응답 46.2%로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1%p였다.

리얼미터는 지난 달 24일 실시한 같은 조사(적절하다 42.7%·과도하다 49.1%)에 비해 '적절하다'는 응답은 6.6%p 증가한 반면 '과도하다'는 응답은 2.9%p 감소했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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