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충주시의원들
"자치분권 역행 처사" 비판

▲ 충주시의회 한국당 의원들이 7일 KBS충주방송국 앞에서 지역방송국 구조조정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7일 KBS에 지역방송국 구조조정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KBS충주방송국 앞에서 성명을 통해 "KBS는 국민이 주인인 방송임에도 국민과 시청자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정책을 서슴없이 추진하려 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KBS는 '비상경영계획 2019'란 이름을 달고 경영혁신이란 허울 좋은 미명 하에 충주방송국 등 전국 7개 지역방송국 구조조정을 추진하려 한다"며 "겉으로는 지역방송 활성화 정책이라며 마치 지역방송국 기능을 더 강화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을 청취한다며 지역 순회 간담회까지 벌이고 있지만, 이런 행위는 주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지역방송국 구조조정은 전국 방방곡곡 다양한 철학이 담긴 목소리를 아예 배제하겠다는 나쁜 정책이며, 자치분권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KBS가 방만한 운영 등 무능한 경영으로 적자를 내고 있는데도 경영 악화 책임을 지역 주민에게 전가하는 속보이는 행태"라며 "KBS 경영진은 충주방송국 구조조정 등 어떤 형태의 기능 조정에 대해서도 주인인 국민과 시청자의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KBS충주방송국 존재 이유는 지역성이고 공익성이다. 이를 버리려면 수신료부터 포기하는 게 도리"라면서 "충주시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지역 방송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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