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진-조상호 정무부시장 '교체'로 '교통정리'

[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불출마와 선거구 분구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종 선거구에 '여권발 정계개편'이 이뤄지면서 차기 총선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는 최근 이강진 정무부시장(58)이 예상보다 빠르게 직을 내려놓고 이해찬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상호 전 특보(49)가 차기 정무부시장으로 사실상 내정된데 따른 것이다.

지역정가에서는 그동안 조상호 특보와 이강진 정무부시장의 '차기 총선출마'를 둘러싼 셈법으로 인해 여권의 주자가 대거 바뀔 수 있다는 견해가 많았기 때문이다.

일단 오는 14일쯤 퇴임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 이강진 정무부시장의 차기 총선출마 수순은 굳어진 상태로 보는 견해가 많다. 

다만, 아직까지 정치권에서 확정이 되지 않는 분구(세종 갑·을) 등 선거구 획정에 따라 또 다른 인사가 차출될 지도 주목된다.

이해찬 당 대표 취임과 함께 중앙당 조직체계 안정을 위해 힘써온 조 전 특보의 정무부시장 내정은 사실상 이 대표와 이춘희 시장간 '합의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세종행은 지역 정치권으로부터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석·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이해찬 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한 후, 2014년 지방선거 이후 이춘희 시장 비서실장에 발탁되었고, 이후 1년 6개만에 이해찬 의원실로 복귀하는 등 '세종의 여권 핵심인사'로 꼽힌다.

유력한 차기총선 주자로 꼽혀왔던 조 전 특보의 정무부시장 내정에 따라힌 민주당 내 '세종발 정계개편'은 일단락 될 전망이다. 

그동안 차기 총선주자로 꼽혀왔던 이강진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강준현 전 정무부시장을 비롯 민주당 출신 시의원 등이 공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여권의 흐름에 대해 한국당 총선 주자로 꼽힌 송아영 세종시당위원장을 비롯, 바른미래당 세종시당과 정의당 등 야권의 반응과 행보 또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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