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충청일보 박보성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7일 "유치원에 이어 어린이집에도 친환경 농산물 급식을 위한 추가 급식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도가 자체 사업으로 어린이집에 간식비 명목으로 300원씩 지원하고 있지만 친환경 농산물 급식비 지원은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도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0∼5세 영유아의 정부 누리과정 보육료 22만원에 포함된 영유아 급식비는 하루 1745원이다.

국·공립과 사립유치원에는 도가 지난 3월부터 친환경 농산물 급식을 위해 기존 식품비에 280원을 추가, 1980원씩 지원하고 있다. 유치원에 다니는 원아의 급식비가 어린이집보다 235원 더 많은 셈이다. 

도는 내년 3월부터 도내 어린이집 1876곳에 다니는 6만8032명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친환경 농산물 급식비 차액 290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예상 사업비는 43억4100만원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어린이집 친환경 급식 지원 기준과 지침을 마련한 뒤 내년 2월까지 공공 급식용 전산 수발주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양 지사는 "보편적 복지와 차별 없는 교육을 위해서는 어린이집에도 지원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유치원에 비해 교육청 등의 지원에서 소외됐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친환경 농산물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