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노랫말 짓기·세종축제 연계 공군 에어쇼
충남 꿈민정음 마당·충북 문해 골든벨 등 열려

 

[지역종합=충청일보] 573돌 한글날을 맞아 9일 충청지역 곳곳에서는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대전시는 이날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김종천 시의회 의장, 설동호 시 교육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글날 경축행사를 열었다.

설 교육감의 훈민정음 서문 봉독으로 시작된 행사는 한글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 허 시장의 경축사, 한글날 노래 제창, 만세 삼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부대 행사로 한글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와 함께 한글 노랫말 짓기 대회 등도 열렸다.

세종시는 이날 세종호수공원에서 경축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한글학회 회원을 비롯해 시민과 학생, 다문화가족과 기관·단체 등이 참석했다.

올해는 세종축제와 연계해 경축식 종료 후 세종호수공원 상공에서 블랙이글스의 '에어쇼'와 주무대에서 해군 군악대의 공연이 이어졌다.

경축식장 일원에서는 △한글 목걸이 만들기 △붓글씨 쓰기 등 한글을 소재로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전시도 펼쳐졌다.

충남에서는 충남교육청이 마련한 '꿈민정음 한마당'이 선문대에서 개최됐다.

우리 말·글 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학생 창작영화 상영을 시작으로 다양한 한글사랑 체험활동, 교원과 학생이 함께하는 작가와의 만남, 교원을 대상으로 한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 나눔' 등이 진행됐다.

충북에서는 충북교육문화원이 주관한 '한글사랑 큰잔치'가 충북교육문화원 일원에서 열렸다.

16회째를 맞은 이번 한글사랑 큰잔치에는 100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가해 글솜씨와 한글 디자인 기량을 겨뤘다.

샌드아트쇼, 그림자쇼 등 다양한 볼거리와 '알록달록 한글 꽃다발 만들기' 등 야외체험부스도 진행됐다.

증평군도 증평 종합스포츠센터에서 배움의 때를 놓친 뒤 뒤늦게 한글을 익히는 어르신들을 위해 '문해 골든벨'을 열고 한글날을 기념했다.

군은 OX 퀴즈, 받아쓰기 시합 등을 통해 우수 학습자 10명을 뽑아 시상했다.

어르신들이 글을 배운 뒤 직접 그리고 쓴 시화 전시회도 열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한글날 경축 메시지를 통해 한글을 지켜낸 독립 운동가들의 정신을 재조명했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에 맞는 뜻 깊은 한글날, 573년 전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일제강점기 한글을 지켜낸 독립운동가들의 민족정신을 되새긴다"며 "한글 탄생의 애틋한 마음을 되새기며 573돌 한글날을 함께 축하한다. 우리 말과 글을 지키고 가꿔온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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