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64.9% 늘어
대전 28.1%·충북 7.6%
부상자 증가도 전국 최고

[진재석·세종=장중식기자] 세종시와 대전시의 교통사고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충남과 충북도 교통사고 및 부상자 수가 늘었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국회의원(서울 양천갑)이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시도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교통사고 증가율은 세종시가 64.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시와 경기도가 각각  28.1%, 경기도 11.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종시의 교통사고 건수는 2014년 482건에서 2018년 795건으로 급증했고, 대전시는 같은 기간 5899건에서 7554건으로 증가했다.

교통사고 부상자 수도 세종시와 대전시가 나란히 불명예 1위, 2위를 차지했다. 부상자 수는 세종시가 2014년 850명에서 2018년 1142명으로 34.4% 증가했고, 대전시는 8893명에서 1만1432명으로 28.6%나 증가했다.

충남의 교통사고는 8360건에서 8807건으로 5.3%, 부상자 수는 1만2901명에서 1만3283으로 3.0% 각각 증가했다. 충북도 교통사고는 8937건에서 9618건으로 7.6%, 부상자 수는 1만4759명에서 1만5687명으로 6.3%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전국의 교통사고 건수는 22만3552건에서 21만7148건으로 2.9% 감소했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는 각각 20.6%, 4.3%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교통사고 건수 및 부상자 수가 증

가한 곳은 세종, 대전, 경기, 충북, 충남 등 5개 지역 밖에 없었다. 
지난 한 해에만 21만7148건의 교통사고로 3781명이 목숨을 잃었고, 32만3037명에 이르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황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는 교통사고 위험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며 "차량소통 위주 정책에서 교통안전 정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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