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장터 개장 4년만에 매출액 700억원 달성

[세종=충청일보 장중식 기자] 세종시가 도농 상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이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세종 싱싱장터가 개장 4년 만에 누적매출액 700억원을 돌파한 것을 비롯, 참여 농가수만도 937호에 달한다"고 밝혔다.

싱싱장터는 지난 2015년 9월 도담동에 싱싱장터 1호점 개장에 이어 2018년 1월에는 아름동에 2호점을 개장한 이래 4년간 700억 매출을 달성했다.

1일 평균 고객수는 3318명으로 이용객이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소비자 회원도 4만1399명을 기록했다. 이는 세종시 13만 세대 대비 3세대 중 1세대가 직매장을 이용하는 셈이다.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은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전국 우수직거래 사업장' 및 '균특회계 최우수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 해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또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선정돼 3년간(2019~2021년) 91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싱싱장터 3·4호점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세종시 싱싱장터의 성공을 배우기 위해 전국의 로컬푸드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다녀가는 등 대한민국 로컬푸드 운동의 선도 모델로 자리잡았다.

세종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로컬푸드 운동 2단계 사업으로 싱싱장터 3호점(2021년 개장 예정)과 4호점(2022년 개장 예정) 건립을 추진 중이다.

또 3·4호점에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로컬푸드 설명회'를 개최해 출하 농가를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내년 상반기부터 신도심에서 '찾아가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해 도시민들이 편리하게 지역농산물을 구입하도록 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싱싱장터 운영 시스템을 개선하고, 사회 공헌 모델을 발굴하는데도 노력하고 있으며 교통 취약 농가(고령농 등)의 수거서비스 수수료를 인하(13→10%)하고, 싱싱장터와 거리가 먼 북부지역(소정, 전의, 전동) 농업인을 위해 거점 수거집하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로컬푸드를 연계한 상생사업을 추진해 지역농산물을 요식업체까지 확대·공급하고, 싱싱장터의 일부 농축산물을 사회적 약자에게 공급하는 '로컬푸드 나눔 싱싱냉장고'를 운영해 나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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