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선수단, 3만6455점 … 7년 연속 한자리 순위
당초 목표 초과 달성 … 단체·개인 종목 고른 활약

▲ 역사적인 100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간의 열전을 모두 마치고 10일 폐막했다. 폐회식이 열린 잠실종합운동장에 선수단과 각 시도 대표 깃발이 입장하고 있다.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북선수단이 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6위의 최고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13년 인천체전 이후 7년 연속 한자리 순위와 체전 원정 대회에서 최고인 6위 달성으로 충북도의 체육역량과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충북선수단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시에서 개최된 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 61·은 66·동 86개(총 213개)에 종합득점 3만6455점을 획득하며 종합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체전에서 거둔 성적은 당초 목표(메달 200개, 3만6500득점, 종합 7위)에서 메달과  순위를 달성한 것으로 내용면에서 충북 체육 경기력의 질적인 향상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당초 대구, 충남 등과 순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던 충북은 종합 경기력이 상승한 대구와 6위를 놓고 대회 마지막 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팽팽한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충북은 단체경기를 중심으로 전 종목에서 고르게 선전을 펼치며 1202점차로 따돌렸다. 또한 상위권 시·도에게도 긴장감을 일으키면서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전통적인 효자종목인 롤러는 금 7·은 5·동 4개를 획득하며 종합득점 2574점으로 4년 연속 종합 1위에 올라 전국 최강임을 확인시켜줬다.

사격은 금 4·은 5·동 5개에 1694점을 획득하며 종합 2위, 은1·동 2개를 따낸 세팍타크로(1413점), 조정(1346점, 금 1·은 2·동 3), 댄스스포츠(403점, 금 1·은 1),핸드볼(1164점, 은 1·동 1), 레슬링(1217점, 금 8·은 5·동 8)과 함께 종목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레슬링은 지난 해보다 577점 향상된 득점으로 3위로 입상해 파란을 일으키며 투기종목에서도 충북도가 상위권 입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이외에도 마라톤 우승(제천시청 최경선)과 해머던지기 18연패(이윤철, 음성군청), 400m 우승(김민지, 진천군청) 등을 달성한 육상은 트랙·필드·마라톤에서 무려 3032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다른 종목도 축구 1159점, 농구 1185점, 복싱 1106점, 양궁 1200점, 체조 1051점, 볼링 1056점, 카누 1499점, 우슈 1047점, 스쿼시 1032점, 소프트테니스 1356점, 역도 1372점 획득으로 큰 기여를 했다.

경기내용에서도 3관왕 3명(체조 윤나래, 역도 김연지·김유신), 2관왕 3종목 7명(롤러 4, 양궁 2, 사격 1)이 각각 나왔고, 세계신 1명(양궁·김우진, 22년만 세계신기록), 한국주니어신 1명(역도), 대회신 4명(자전거, 사격, 육상) 등 풍성한 기록을 남겼다. 이 같은 성과는 고등부 선수들의 활약(금 32, 은 28, 동 35)과 대학부 선수들의 선전,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등 자치단체 실업팀의 기량 향상 등에 따라 평년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도약을 일궈냈다.

그동안 과감한 투자를 통한 경기력 향상으로 상위권 진입에 밑거름을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점수 비중이 높은 단체전에서 충북대 소프트테니스 대회 6연패, 일신여고 핸드볼·충북고 럭비·청주시청 세팍타크로·제천산업고 배구·보은상무 축구 등이 2위, 한림디자인고·충북보건과학대 세팍타크로·신흥고 농구·건국대 농구·충대부고 야구소프트볼, 건국대 축구·청주공고 핸드볼·충북대 테니스·충북체고 펜싱 등이 3위로 목표 달성에 큰 기여를 했다. 그러나 수영, 탁구, 자전거, 씨름, 궁도, 하키, 배드민턴, 요트, 근대5종, 핀수영, 철인3종 등 부진한 종목에 대해서는 철저한 분석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충북은 그동안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시·군, 대학 등 적극적인 연계육성을 위해 상호 유기적 관계를 구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강세종목 경기력 유지, 종목간 균형적인 점수 획득을 위한 고른 지원, 약세 종목 우수선수 영입 등 다방면의 체육정책이 이뤄졌다. 

무엇보다 도회원종목 단체와 일선 학교에서 동계강화훈련, D-100일 강화훈련 등 체계적인 맞춤형 훈련이 진행됐고, 전문체육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성원, 각급 기관단체의 적극적이 후원이 뒷받침돼 이번 성적이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충북은 100년 역사의 전국체전에서 상위권 도약으로 마무리되면서 선수저변 확대와 안정적 연계육성을 위한 맞춤형 충북체육 정책을 수립함은 물론 지속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선수육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선수단 총감독인 정효진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은 "대회기간동안 '하면 된다'는 필승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준 선수와 지도자,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해 준 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학교체육과 전문체육, 생활체육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발전할 수 있는 쳬계를 구축하고, 충북체육이 도민들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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