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산단 인입철도·해양정원 조성 등 현안
文 대통령과 서산 해미읍 오찬 간담회서 요청

▲ 충남 서산시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지역경제인들과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방안을 청취하고 민생경제 탐방에 나섰다.

[서산·서울=충청일보 송윤종·박보성·이득수기자] 충남지역 경제인들이 10일 충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서산시 해미읍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문 대통령과 양승조 지사, 맹정호 서산시장, 한형기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 신동현 충남중소기업연합회장, 지역 경제인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경제인들은 △충남 혁신도시 지정 및 공공기관 이전 △서해선 복선전철-신안산선 직결 △평택∼오송 복복선 사업 천안아산 정차역 설치 △석문산단-대산항 인입철도 건설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해양바이오 산업화 인큐베이터 건립 등 6건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오찬에 참석한 조경상 서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천혜의 해양생태 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자연의 보고 가로림만을 국가해양정원으로 조성해 대대손손 자랑거리로 물려줄 수 있는 세계적인 해양생태관광지로 탈바꿈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근영 홍성군 기업인협의회 회장은 "현재 충남에만 혁신도시가 없다"며 "도청소재지인 내포신도시를 혁신도시로 지정해 준다면 공공기관들이 내포에 뿌리를 내리게 되고, 청년들이 다시 돌아와 도시 형성에 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서산 해미읍성은 원형을 온전히 보존한 우리의 소중한 문화·역사유산"이라며 "특히 이순신 장군이 무관으로 첫 출발을 하며 군관 생활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라는 언급을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충남에 기쁜 소식을 가져왔다"며 이날 삼성의 13조1000억원 투자계획 발표 및 대기업과 지역의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협약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는 4만3000여 명을 고용할 만큼 충남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충남의 숙원사업으로 약 1조원이 투입되는 당진 석문산단 인입철도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앞으로 충남경제 발전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북부에서만 발생했고 여기까지 번져오지는 않았다. 아직은 잘 막아내고 있지만 양돈산업 비중이 가장 높은 이곳 충남에 번지지 않도록 방제방역에 온힘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없어도 돼지고기 소비심리가 줄어 가격으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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