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산업기술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충북과 세종이 홀대를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광주 서갑)에 따르면, 2014~2018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충북도에 지원한 산업기술 R&D 예산은 전체 6조8668억원 중 1874억원(2.7%)에 불과했다. 

전국 대비 4% 경제규모에 육박하는 충북의 상황과 비교하면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다. 

세종시는 같은 기간 전국의 0.3%인 176억원을 지원받아 제주(94억원)에 이어 최하위였다. 

반면 대전시는 5864억원(8.5%), 충남도는 4377억원(6.4%)을 지원받아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가장 많은 예산을 지원받은 지역은 경기도로 같은 기간 1조8468억원(26.4%)이었고, 이어 서울시가 1조5166억원(22.1%)을 지원받았다. 전체 예산의 절반 가까운 48.5%가 두 지역에 쓰였다. 올해 예산만으로 비교하면 충북은 457억원(3.3%), 세종 89억원(0.6%)로 예년 평균보다 소폭 올라갔다. 

같은 기간 충남은 918억원(6.7%)으로 다소 늘어난 반면, 대전은 1027억원(7.5%)으로 소폭 하락했다.

송 의원은 "지역산업의 발전은 곧 국가산업의 발전과 직결되지만 지방 산업의 경쟁력은 여전히 불균형의 늪에 빠져있다"며 "산업기술 R&D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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