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535개 요양시설 등 소방특별조사 및 피난계획 수립 등 추진

[내포=충청일보 박보성 기자] 충남소방본부가 오는 11월 말까지 도내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535곳에 대한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지난 해 밀양 세종병원과 최근 김포 요양병원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 이에 따른 대비책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내 재난약자시설은 총 535곳으로 요양병원, 요양원, 정신요양시설, 일반·종합병원 등으로 나뉜다.

 특히 요양병원과 요양원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많아 화재 시 스스로 대피가 어려워 대형 인명피해의 우려되는 대상이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모든 재난약자시설에 대해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해 소방시설의 정상작동 여부와 관리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화재 시 피난이 가능하도록 비상구가 유지 관리되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설별 구성된 자위소방대의 대원별 임무를 재정비하고 안전컨설팅을 통해 화재 시 대응방법과 초기소화 방법을 전달한다.

 추가로 소방관의 신속한 현장활동을 시설 1층 또는 관리실에 소방 도면함 설치하고 소방대가 현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진입창을 2층 이상의 유리창에 지정한다.

 아울러 시설 이용자들과 자위소방대가 사용 할 수 있는 피난 대피용 방연마스크 및 구조손수건을 비치, 신속한 대피를 도울 방침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요양병원 등 재난약자시설은 대형 인명피해의 우려가 있는 만큼 소방대와 자위소방대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화재 초기 신속한 대피가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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