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3곳 중 절반 이상 방치
전남·제주 이어 전국 3위

[충청일보 박장미기자] 충북지역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학교 내 차가 다니는 도로와 학생이 걸어 다니는 보행로가 구분돼있지 않은 곳이 2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비례)이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초·중·고 1만1700여 곳 가운데 9335곳이 교내에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있었다.

교내에 도로가 있는 학교 중 인도가 따로 설치돼있거나 안전봉 등으로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된 곳은 6474곳(69.4%)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861곳(30.6%)은 도로와 보행로가 나뉘어있지 않았다.

충북의 경우 463곳 중 절반이 넘는 237곳이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돼 있지 않았다. 전남(674곳 중 409곳), 제주(100곳 중 54곳)에 이은 세 번째다. 

실제로 지난 8월 충북 한 초등학교에서는 정문 안쪽에서 교사가 운전하는 차에 신발끈을 묶던 학생이 치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교내 도로와 보행로 구분은 학생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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