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동 영동군의원 5분 발언

 충북 영동군도 농민을 위한 최소한의 소득 안전장치로서 농산물 가격 안정기금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동군의회 이수동 의원은 14일 275회 영동군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FTA 보조금으로 포도를 폐농했던 대부분 농가가 복숭아로 대체하면서 복숭아 과잉생산과 홍수 출하가 나타나는 등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는 악순환에 빠졌다"며 "어려움에 봉착하다 보니 차라리 날품을 팔러 가는 것이 좋겠다고 허탈해하는 농민들의 말을 들으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농민을 위한 최소한의 소득 안전장치로 농산물 가격 안정기금 조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먼저 법률적 근거가 되는 관련 조례 제정과 함께 영동군 실정에 맞는 기금 규모와 기금을 운영하기 위한 여건을 함께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동농협APC 증축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9월에 맞춰 복숭아, 포도, 사과 등 공선출하회가 조직돼 있는 품목을 우선 선정해 추진해 본 후 점진적으로 확대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농가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집중하고, 농협은 선별·유통·판매를 책임지고, 군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보전해주는 구조로 농가에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군에서는 기금조성 외에도 선별 기계, 전용상자 제작에 필요한 기계와 가공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함께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하면 농산물 선별과 포장의 효율성이 높아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상품성이 부족한 농산물은 가공품으로 생산·판매함으로써 주요 내수시장과 급식, 수출 등 판매처 확대와 다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과일의 고장 영동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과수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가격 안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동=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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