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의대 근거로 병원 세웠으니 은혜 갚아야”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맹정섭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이 14일 충북 충주에 상급종합병원을 신설하라고 건국대에 요구했다.

 맹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 “충주가 중부권 중심에 있고 전국 도로망이 좁혀오고 있다는 것은 상급종합병원 설립 조건으로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건국대는 의대를 근거로 서울과 충주에 병원을 세웠으니 은혜를 갚아야 한다”며 “의대가 없다면 건국대병원은 일반 병원일 뿐이고, 유무형의 정부 지원도 일체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급병원 신축 부지로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와 호암택지지구 사이 건국대 소유 토지 6만여㎡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건축비와 의료장비”라며 “건축비는 원청구조로 간다면 40% 이상 절감이 가능하다 하고, 의료장비 구매 투명성을 강화해 가성비를 높인다면 얼마든지 길은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투명성 강화를 위해 “재단이 병원 운영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건국대는 다른 대학병원과 달리 병원 운영권을 재단이 쥐고 있다. 병원이 잔여 부채가 있거나 심지어 리스라도 있으면 운영권을 재단이 갖는다는 독소조항이 있다”고 지적했다.

 맹 위원장은 “상급병원이 어렵다면 심혈관질환, 희귀성 난치병, 골든타임을 필요로 하는 외상환자까지 포괄하는 300병상 규모의 중증질환센터를 짓는 대안도 있다”고 제시하고 “건국대가 안 한다면 정부에 의학전문대학원 취소를 요청하고 재정 적자로 현실성이 없는 충북대병원보다 성균관대 등 수도권에 의대를 둔 대학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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