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320억원...항공편 통해 불법유입↑

[세종=충청일보 장중식 기자] 최근 인보사 사태로 가짜 의약품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 불법의약품수입 적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수원병)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의약품수입 적발은 2015년에 347건에서 2016년 344건, 2017년 260건, 2018년에 213건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적발 규모는 2015년 943억원에서 2018년 232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2017년 800억원이던 규모가 1년만에 289%나 급증했다.

반입경로별 적발현황을 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수출입화물을 통한 밀반입이 많았으나, 2018년은 여행자가 항공편을 통해 들여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 

불법의약품수입은 주로 통관 시 용기·포장을 바꾸거나 허위 처방전을 동봉하고, 성분 등을 허위 기재하는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김 의원은 "최근 해외직구 등 다양한 의약품 구입경로가 생기면서 성분, 함량 등 품질과 안전성을 입증받지 않은 불법의약품수입이 증가하여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관세당국은 의약품 통관 규정을 보다 명확히 하고, 식약처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관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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