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울 65% 집중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연구개발(R&D) 전문기관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R&D 지원 예산이 수도권에 크게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의원(제천·단양)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지역별 R&D 지원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 9월까지 R&D 지원 예산이 2조381억원에 달했다. 이 중 수도권(경기·서울)에 1조3260억원(65%)의 예산이 집중됐다.

시도별로는 경기도 7937억원(38.9%), 서울 4621억원(22.7%)이 지원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대전이 3255억원(16%)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충남은 308억원(1.5%), 세종 354억원(1.7%), 충북 505억원(2.5%)에 불과했다. 

충북의 경우 2014년 전체 3789억원 가운데 139억원(3.7%)의 예산이 지원됐으나 매년 줄어들면서 올해는 전체 지원 예산 4380억원 가운데 68억원(1.6%)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특히 비수도권의 13개 지자체 중 5개 지자체(제주, 울산, 광주, 전북, 강원)는 5년간 전체 지원액의 1%도 지원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현재 국토·교통 분야 R&D 지원 예산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데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인 '국가균형발전'에 부합하도록 지역별 편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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