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과수 화상병도 가축 방역과 같은 차원의 대책을 수립해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14일 오전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인근 충남 천안과 경기 안성에서 과수 화상병이 추가 발생했는데, 가축 방역과 비교해 과수 화상병은 소독이 매우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 지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의 경우 본청 동물방역과에서 매뉴얼을 정하고, 산하기관인 동물위생시험소가 보조한다"면서 "과수 화상병 역시 산하기관인 농촌진흥원과 농업기술원에만 맡길 게 아니라 본청 농정국에서 매뉴얼을 마련해 추진하는 방식의 특별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 화상병은 주로 사과·배에 피해를 주는 세균성 식물병이다. 

도는 지난 달 19일 경기 안성, 이달 1일 충남 천안에서 과수 화상병이 발생하자 다음 달 30일까지를 '과수 화상병 특별 관리기간'으로 정하고,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충북에는 올해 5월 24일 충주를 시작으로 8월 16일까지 145곳에서 과수 화상병이 발생했다. 충주 76곳, 제천 62곳, 음성 7곳 등 88.9㏊이다. 도내 전체 사과·배 과수원 면적의 2% 규모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