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과 메시지 조율..아베 총리 화답 주목

[세종=충청일보 장중식기자]  한·일 양국간 경색국면 해법의 전환점으로 주목되는 이낙연 총리와 아베신조 일본 총리간 대화 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이 총리의 방일이 한국정부 대표라는 지위로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간 '접점'을 찾기 위한 양국 정부간 입장표명과 출구 모색이라는 비중이 있기 때문이다.

이 총리는 먼저 일왕 즉위식 참석을 계기로 방일해 정계뿐 아니라 학계, 언론계, 경제계 등 일본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다양하게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분위기를 띄울 전망이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양국 관계가 1년 가까이 갈등을 거듭해 온 상황에서 방일 후 첫 공식 일정인 일왕 즉위식은 생중계될 정도로 일본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자리인 만큼 일왕에게 어떤 인사를 건네고 어떤 제스처를 취할지 등에 대해 이 총리가 각별히 신경을 쓰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아베 총리와의 양자 회담이 성사될 경우 강제징용 배상 문제, 일본 수출규제 조치, 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이 이뤄질지도 최대 관심사다. 

이 총리는 회담을 통해 양국 현안 해결을 위한 원칙과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후 양국 대화가 촉진되도록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대일 메시지는 이날과 일본 출국 전날인 21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조율을 통해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