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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정종학 수필가·진천군청 전 회계정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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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5  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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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종학 수필가·진천군청 전 회계정보과장

사랑의 나무를 정성껏 키우며 생업에 힘쓰다보니 인생 전반기의 삶이 물 흐르듯 순간에 지나갔다. 후반기 길목에 들어서 부부가 따로 살아가는 경우가 흔하다. 각자 생활하니까 서로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껴지고 있다. 배우자들 대부분이 다음 세대 후손 돌봄의 재능봉사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현재 나홀로 지내보니까 삶의 순간순간마다 함께 동행할 때 인생이 제대로 흘러갈 수 있음을 느낀다. 삶의 공허감 속에 새삼 부부에 일상이 한 없이 거룩함의 무게로 다가온다.

우리는 더욱 성숙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하나 되기를 가르치는 어떤 주말교육을 수료했다. 깊은 심연에서 잠자고 있던 생각들이 활화산처럼 표출되었다. 그때의 정신적 교훈이 오늘을 살아가는데 귀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쑥스럽던 사랑합니다. 소리가 이제는 익숙해져 가고 있다.

나 자신을 개방하고, 배우자와 자식들의 마음을 듣고 있다. 들음을 통해 가정에 어떠한 문제든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고 있다. 비록 청빈한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매월 쉐어링 모임에 성실한 수범을 보이고 있다. 각자 삶의 방식은 다르지만 배우자를 좀 더 이해하고 사랑하려는 마음은 똑같음을 느낀다. 그야말로 연민의 마음으로 함께 삶의 나눔에 감동과 따뜻함이 배어 있다.

모임을 통해 다른 부부들에 사랑의 기술, 남편과 아내가 바라는 것의 차이를 새로이 깨닫는다. 배우자와 함께 있는 시간을 좀 더 늘려가면서 칭찬하고 인정하며 봉사하고 애정을 표현해 사랑의 온도가 따뜻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요즘 이웃에 배우자의 소중함을 모르고 깨져 가는 가정이 많이 늘고 있다. 이들의 재혼에 관련한 이야기가 간간이 들려온다. 순수한 사랑은 보이지 않고 한결같이 물질처럼 흥정하고 있다. 사랑하는 배우자의 실존가치는 황금보다 더 소중함을 알아야한다.
 

서로가 다른 환경에서 성장해온 남녀 간의 성격이 다름은 자연스러운 섭리다. 서로가 깊이 알고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하여…부부가 서로의 말을 듣고, 부모와 자녀 사이에 서로의 말을 듣는 가정은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를 지닐 수 있다.

마음은 무디고 귀로는 제대로 듣지 못하며 눈을 감았기 때문에 사랑의 목마름을 느끼고 있다. 가정에 평화와 기쁨이 없는 불행한 부부의 삶은 자녀들에게까지 고스란히 대물림한다. 그래서 밝고 건전한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비추고 있는 것 같다.

부부는 삶의 그 자리에서 서로가 새로운 변화를 원하고 있다. 그간의 상처받은 마음속의 빙산을 치유하며 새롭게 나아가는 길이 그리 쉽지는 않다. 하지만 환멸이라는 소용돌이에서 기쁨과 행복의 바다로 가는 과정은 절대적 용기가 필요하다.

새롭게 다른 차원으로 사랑과 기쁨을 나누는 법을 배우게 해준 ME주말교육에 고마움을 느낀다. 부부사랑의 미덕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대화의 실천이 모든 것의 으뜸인 것 같다. 주말이 다가 올수록 자녀들이 갈라놓은 사랑하는 아내가 언제쯤 올까? 자식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고독감을 달래며 오늘도 기다림의 희망을 가슴에 품어본다. 사랑의 묘약은 결심이며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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