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역사 바로세우기 시민모임
사과 주제 도시사업 중단 요구

충북 충주의 시민단체가 충주시가 해마다 개최하는 사과나무 축제와 사과를 주제로 추진하는 이 지역 도시 재생 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주 역사 바로 세우기 시민모임은 15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충주시가 해마다 지현동에서 개최하는 사과나무 축제는 역사를 왜곡하고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일제 침략기인 1911년 일본인이 지현동에 처음 개량종 사과나무를 재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충주시가 추진하는 사과나무 축제, 사과나무길 조성 사업, 마을 축제는 일제시대 사과나무를 재배한 일본인을 기리고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현동은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유서 깊은 마을"이라며 "우리 고유의 풍습과 역사를 전승하는 것은 외면하고 일본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사업을 펼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후대가 올바르게 역사를 인식하는 것을 가로막고 일제가 들여온 사과의 역사가 지현동의 중심적인 역사인 것처럼 부각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사과나무 축제와 사과를 주제로 한 도시 재생 사업 중단을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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