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졸업생 꿈 실현 20년의 서약 오픈식 개최

[대전=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대전 문지초등학교(교장 고덕희)는 지난 14일 오전 10시30분 학교 운동장에서 50회 졸업생의 '꿈 실현 20년의 서약 오픈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2000학년도 6학년 학생들이 졸업을 하면서 자신의 꿈 실현을 위한 서약을 작성한 것을 20년간 서약함에 보관해오다가 학교 축제를 맞아 오픈식을 개최했다. 

문지초는 행사 홍보를 위해 주민센터와 지역 아파트의 협조를 받아 홍보물을 직접 제작해 부착하고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졸업생들을 찾아 나섰다.

그 결과 2001년 졸업생 199명 가운데 8명의 졸업생과 학부모가 오픈식 행사에 함께 자리했다. 

'꿈 실현 20년의 서약 오픈식'은 20년 전 졸업생들이 교장실에 모여 만남의 자리를 가진 후 본교 운동장에서 학교 축제에 참여하는 재학생들과 학부모님들 앞에서 직접 서약함을 개봉한 후 서약서를 낭독했다.

이후 졸업생들은 학교 축제를 관람하고 재학생들과 함께 20년 전에는 없었던 학교급식을 즐기며 담소를 나눴다.

오픈식에 참여한 졸업생 박소라씨는 "20년 전에 초등학교 시절에 친구들과 함께했던 추억이 떠오르고 뜻깊은 행사에 초대해 줘 너무 감사하다. 오늘을 계기로 후배들 앞에서 더욱 당당한 선배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재학생 김상호군(6년)은 "20년 전 졸업생 선배들이 초등학교 시절에 손으로 직접 썼던 서약을 들으니 나도 장래 꿈을 이뤄서 꼭 다시 학교에 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졸업생 이윤창의 어머니는 "문지초에서 아들을 바르게 키워줘서 지금은 자신의 꿈을 이뤄 행복하게 살고 있으며, 지금은 군의관이라서 시간을 못내 대신 참석했는데 아들의 서약서를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고덕희 교장은 "졸업생들이 20년 전에 자신의 꿈 실현을 위해서 쓴 서약서를 재학생과 학부모님 앞에서 낭독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애교심과 꿈 실현에 대한 의지를 키우는 소중한 디딤돌이 된 행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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