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뿌리 나들가게 살리기 나서

[대전=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대전시 서구가 나들가게 소상인을 지원하기 위한 소규모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정부의 지원 하에 최초 골목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출발해 동네슈퍼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나들가게는 그동안 법령의 규제를 피해 가는 준대형 마트(식자재마트)의 확산, SSM 등의 골목상권 잠식, 이커머스 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거의 전무해 존폐의 위기에 서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추진되는 나들가게 소규모 시설 개선 사업은 서구 소재 나들가게 운영 점주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신청자를 모집하고 적격 기준을 심사한 뒤 옥외간판, LED 조명, 진열대 등 낙후된 소규모 시설개선을 위한 비용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는 보조사업이다.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서구 소재 나들가게 운영 점주는 오는 25일까지 서구청 일자리경제실로 사업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자세한 사항은 서구청 홈페이지의 사업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장종태 구청장은 "나날이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도 골목상권을 묵묵히 지키고 있던 나들가게 소상인이 이제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라며 "나들가게 소상인의 자생력을 강화해 지역경제의 한 뿌리를 튼튼히 지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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