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간 사격장 소음 고통
지역 개발 걸림돌로 작용
31일까지 주민 서명운동

[옥천=충청일보 이능희 기자] 충북 옥천군이 오는 31일까지 옥천읍 양수리에 있는 '군사시설 이전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선다.

 1980년대에 조성한 옥천읍 양수리 예비군 훈련장과 자동화 사격장은 총면적 155.3㎡의 규모로 36년간 예비군과 지역부대의 교장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하지만 옥천읍 서부지역(양수리, 마암리, 마항리, 대천리, 가화리) 주민들은 자동화 사격장의 소총사격 때 소음으로 말미암은 정신적 고통은 물론, 가축이 자연유산 하는 등 재산상 피해를 입어 왔다.

 특히 양수리 군사시설이 옥천군의 개발에 저해요인이 되는 등 이전을 촉구하는 여론이 10여 년 전부터 형성돼 왔다.

 군은 지난 11~12일 '3회 옥천군민의 날' 행사와 '44회 군민체육대회'에 서명 부스 12곳을 설치하고 이전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군민 약 2000여 명이 동참하는 등 군민의 염원을 확인했다.

 군은 앞으로 여론형성과 분위기 확산을 위해 이달 말까지 전 방위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어 작성된 서명부와 함께 오는 11월 중 국방부에 이전을 촉구하는 옥천군민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재종 군수는 "국익을 위해 그동안 불이익을 견디어 온 만큼 군사시설 이전에 최선을 다해 주민 불편을 해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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