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종 중 늦게 타종해도
재래종 대비 수량 33%↑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기후온난화 및 이상기후에 대응한 중부지역 작부체계 적응 들깨 우량품종 선발시험 결과 '다유' 품종이 가장 우수한 품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5일 충북농기원에 따르면 충북지역 들깨 재배실태 조사 결과, 종자를 자가 채종하는 농가 비율이 약 40%로 높았으며, 대부분 1960~1980년대에 개발·보급된 품종이거나 토종깨를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품종은 기름 함량이 낮고 병해충 피해에 약해 수량이 낮은 단점이 있다.

또 들깨는 단작(단일재배)보다는 2모작으로 재배하는 농가비율이 80% 이상으로 전(前)작물의 파종시기가 늦어지면 수량이 급격히 감소되기 때문에 2모작 재배 시 만파적응성(늦은 파종에 적응하는 성질)이 높은 품종 선택은 필수이지만 이에 대한 연구가 미미한 실정이었다.

충북농기원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육성된 들깨 15품종을 선정, 중부지역 작부체계(참깨 후작)에 적합한 들깨 품종을 선발한 결과 '다유' 품종이 늦은 파종시기(만파)에도 수량이 10a당 126kg로 가장 많았고 재래종(10a당 95kg) 대비 33% 높았다고 밝혔다. 

김영상 충북농기원 특작팀장은 "최근 들깨 재배면적 및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신품종에 대한 정보 및 홍보가 미흡하여 손해를 보고 있는 농가가 많다"며 "우리지역 기후에 적합하고 만파적응성이 뛰어난 들깨 우수 품종을 농가에 홍보하고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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