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불법투기 근절에 민ㆍ관ㆍ경 공동대응

▲ 16일 충주 우리마을지킴이대장으로 위촉된 주민들이 폐기물 불법투기 근절 의지를 모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 기자]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충북 충주시가 충주경찰서와 손잡고 더 촘촘한 감시망 짜기에 나섰다.

 조길형 충주시장과 정재일 충주경찰서장은 16일 시청 중앙탑회의실에서 각 읍ㆍ면을 대표하는 우리마을지킴이 대장 337명에게 공동명의로 위촉장을 수여했다.

 새로 위촉된 우리마을지킴이 대장들은 외부 불법투기 폐기물 감시활동, 월 1회 이상 마을 청결활동, 가가호호 불법소각ㆍ투기ㆍ매립 행위 개선지도 등을 통해 폐기물을 투기하는 환경범법자가 마을에 한 발짝도 들어오지 못하게 감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위촉은 앞서 시와 경찰이 지난달 '불법투기 근절 100일 작전' 결의대회를 가진 데 이은 후속조치다.

 한층 더 민·관·경 협력을 강화해 ‘우리 마을은 내가 지킨다’는 우리마을지킴이 대장의 강력한 활동의지를 담았다.

 우리마을지킴이는 마을 사정과 지리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이 나서 수상한 차량이나 창고ㆍ나대지 등에 폐기물 불법투기행위를 적발해 신고하는 주민감시제도다.

 시는 전국적으로 기업형 폐기물 불법투기가 성행함에 따라 지난 7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시민 결의대회와 신고자 포상, 불법투기 감시요원 및 감시지원단 배치 등 각종 대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337개 마을 주민들이 불법투기를 감시하는 우리마을지킴이 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달 동량면 우리마을지킴이의 신고로 25t 트럭 5대 분량의 폐기물을 몰래 버리려던 일당 8명을 현장에서 적발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조 시장은 “기업형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서는 마을 지리를 잘 아는 우리마을지킴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속적으로 시민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우리마을지킴이 및 충주경찰서와 연계한 집중 단속으로 불법투기 세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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