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시장 1리 주민 50여 명은 16일 시청 앞에서 축사(퇴비사) 증축 반대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앞서 지난 11일 입장면에 △악취 저감 일완으로 공기정화기 지급 △각 돈사 면적(㎡) 당 돼지 수 공개 △돈사 최신형 시설로 변경 △돈사 및 분뇨 시설 측면 개방 금지 △하천부지에 있는 분뇨 시설 허가 취소 △악취 포집차량 구입 시 우선 관리 등의 주민 요구안을 전달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마을 인근에 증축 중인 축사를 시에서 허가해주지 말 것과 농장주가 무단 사용 중인 국유지 호당리 393-1(퇴비사 입구 도로)를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점용 허가를 내 줄 것도 요구했다.

 한 주민은 "최근 분뇨 처리를 개별업자에게 맡기면서 농협이 일괄 수거했을 때보다 악취가 더욱 심하다"며 "산발적으로 펴져 있는 축산농가를 현대화 시설을 갖춘 하나의 대규모 단지로 구성하는 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입장지역 3개 농장 모두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 표준설계도에 따라 면적 당 돼지 수가 초과하지 않으며(마리 당 기준 1.4㎡) 강제로 개방 금지는 불가능하지만 악취를 저감하도록 계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입장면 시장리와 호당리 일원에는 6개의 돈사와 1곳의 계사 등 총 7개의 축산시설이 있고 업체별로 500~17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다.

 지난 1월 입장농협이 축산 시설물에 대한 분뇨처리사업을 종료하면서 개별 사업장이 자체로 분뇨를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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