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사설] 전국체육대회가 올해로 100회를 맞았는데, 이런 의미있는 대회에서 충북이 원정 사상 최고의 성적인 6위를 달성한 것은 칭찬받을만하다.

 전체 인구수와 선수층을 고려한다면 6위라는 성적은 대단한 업적이 아닐 수 없다.

 4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전국체전에서 충북은 대회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다.

 종목 중 특히 롤러는 전국체전 4연패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임을 다시한번 입증시켜줬다.

 사격, 댄스스포츠, 레슬링, 세팍타크로, 조정, 핸드볼은 종목 종합 3위를 했다. 특히 레슬링은 지난해 13위에서 10계단이나 상승했다.

 충북은 세계 신기록도 나왔다. 양궁 간판스타 김우진 선수가 22년만에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충북은 김우진 선수의 세계신기록을 비롯해 한국 주니어신기록 1개와, 대회신기록 4개를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관왕은 3관왕 3명, 2관왕 7명 등 10명을 배출했다. 1000점 이상 획득한 종목도 지난 해 14종목에서 올해 19종목으로 확대됐다.

 트랙, 필드, 로드레이스 등 3개 분야로 나눠 열리는 육상에서는 3032점을 획득했는데, 필드에서 3계단 올라 종합 5위를 달성했다.

 음성군청의 이윤철 선수는 육상 해머 던지기에서 전국체전 18연패라는 크나 큰 업적을 남겼다.

 지난 해보다 득점이 향상된 종목은 모두 23종목이다. 축구가 973점, 볼링이 636점, 배구 596점, 레슬링 577점, 카누 417점이 각각 향상됐다.

 부별 순위에서 충북의 고등부는 금년 4위를 기록했다. 이는 6년 연속 종합성적 상위권을 유지한 기록으로, 특히 95개 메달획득으로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종목 총 9종목중 6개 종목이 입상하고 전종목 고른 득점으로 종합 목표 달성에 큰 기여를 했다. 신흥고 농구 선수단은 23만에 메달을 획득하는 기쁨을 주었다.

 종목별로 개인과 단체 성적이 고르게 향상되면서 이번 전국체전의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좋은 성적과 함께 앞으로 과제도 많다. 이번 대회에서도 고등부 성적의 중요도가 느껴졌지만 점차 선수 발굴이나 육성이 만만치가 않다고 한다.

 학교체육이 충북체육의 뿌리이기 때문에 꿈나무 체육 영재 발굴과 육성이 필요한 것이다.

 현실적으로 저출산과 운동 기피 현상 때문에 학생 선수들은 감소하고 있다. 충북도 비인기 종목 선수 구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생 선수 발굴·육성도 문제지만 실업팀이 적어 고등부 우수 선수들을 타 지역으로 뺏기는 일도 적지 않다. 따라서 더 많은 실업팀이 충북에 있어야만 한다.

 충북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초등학교부터 대학, 일반부까지 연계육성을 위한 팀창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민간 체육회장 선출로 체육 예산이 위협받는다.

 전국 지방체육회에서 민간 회장 선출을 유예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와 여당, 대한체육회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어서 유감이다.

 빛나는 업적을 이룬 충북 체육이 이를 기반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본 요건과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 앞으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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